겹경사도 이런 겹경사가 또 있을까?

경기신문의 2014년은 3명의 노총각과 1명의 적령기(?) 기자가 평생의 짝을 만난 역사에 남을 한해다.

요즘은 대다수 선남선녀들의 결혼일이 과거 부모님 세대에 비해 대체적으로 늦어졌다.

남자의 결혼 적령기가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으로 옮겨오면서 올해 장가를 든 경기신문 기자 4인방도 어찌보면 심각하게 늦은 결혼이라고는 할 수 없다.

39살의 나이로, 올해 결혼을 한 경기신문 기자 4인방 중 세번째로 나이가 어린 김장선 기자.
술을 입에 달고 사는 탓에 결혼은 할 수 있을지 걱정의 대상이었지만 2014년 5월 10일 가장 먼저 화촉에 불을 붙였다.

4살 어린 아내를 만난 김장선 기자가 결혼 이후 술을 마시는 것을 본 사람을 찾을 수 없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애주가에서 애처가로 전향한 모범적 케이스다.

이어 6월 21일에는 최영재 사회부장이 결혼식장으로 입장했다.

아내는 12살 어린 띠동갑. 띠동갑 결혼은 일주일 뒤인 28일에도 이어졌다. 정치부 안경환 차장은 29살의 키크고 늘씬한 미인을 아내로 맞이했다.

경기신문에 근무하는 기자들은 안 차장이 회사 총무국의 신입 직원과 단 둘이서 회사 앞 슈퍼마켓을 가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 주변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한 안경환 차장은 슈퍼마켓에서 파는 500원짜리 음료수로 12살 어린 처녀를 낚아챘다. 아마도 안 차장은 전생에 조선시대 북방 오랑캐들의 침입으로부터 백성을 지켜낸 장수 정도는 되었으리라.

이들 중 가장 막내인 사회부 정재훈 기자는 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8월30일 결혼식을 올렸다.
정 기자의 오랜 친구들인 드라마제작PD, 예능작가와 함께 신랑 신부가 직접 참여해 한편의 연극으로 꾸민 결혼식은 하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10월을 기준으로 4명의 기자들이 결혼식을 올린 경기신문사는 앞으로도 기분 좋은 소식만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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