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일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편집기자로 일한 지 어느덧 8개월이 됐습니다.

처음엔 하루 한 판 제작하기도 어려웠는데 이제는 두 판 합니다.

편집은 어렵습니다.

신문지 한 장이 지닌 무게가 이렇게 무거운지 몰랐습니다.

그렇지만 가끔은 재밌습니다.

기사를 읽고 생각을 거듭해 맥락을 알아내는 일부터 가끔 언어유희를 곁들인 제목이 떠오를 때 쾌감, 강판 마감 시간에 쫓길 때 느끼는 스릴감까지 그야말로 소리 없는 아우성을 방불케 합니다.

취재기자가 1000자를 적을 때 편집기자는 10자로 말한다고 합니다.

본디 말주변이 없는 편이라 편집기자가 적성에 맞습니다.

그만큼 다른 사람들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되니 그 또한 좋습니다.

많이 듣고 공부하고 많이 생각해, 정확하면서도 재치있게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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