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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감동, 정보... 영상으로 세마리 토끼사냥협회사 소속 영상기자&PD 간담회
인천경기기자협회 | 발행일시 2023.11.21
인천경기기자협회가 지난 10월24일 진행한 '경인지역 영상기자, PD 간담회'에서 참여자들이 서로의 콘텐츠를 이야기 하며 웃고 있다. 인천경기기자협회 공동취재단

현장의 모습을 생생히 기록해 오늘의 역사를 남기는 게 언론인의 본분이자 존재가치다. 그 기록의 주요 수단은 한때 ‘글’에만 머물렀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이제는 ‘영상’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경기도와 인천 지역 언론사에도 직접 기획·촬영·편집한 영상을 통해 미래를 말하는 언론인들이 있다. 저마다 어떠한 콘텐츠를 내세우고 있는지, 앞으로의 비전 및 지향점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인천경기기자협회가 지난 10월 24일 진행한 '경인지역 영상기자·PD 간담회'에는 ▲경기신문 오재우 뉴미디어부 영상팀장 ▲경기일보 곽민규 미디어본부 방송팀 PD ▲경인일보 강승호 디지털콘텐츠센터 영상팀 차장 ▲중부일보 김도윤 디지털뉴스부 영상팀 기자 등(가나다 순)이 함께 했다.

Q. 먼저 간략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경인일보 강승호 차장

강승호 차장 _ 지역 방송사에서 연예 및 스포츠 뉴스 등을 제작하다가 2012년께 경인일보에 입사했다. ‘방송보도부’가 ‘디지털뉴스부’ 등으로 바뀌는 동안 저는 영상 기자도, 사진 기자도, 펜 기자도 경험해봤다. 하지만 영상에 대한 오랜 갈증이 있었던 만큼 ‘디지털콘텐츠센터’가 생길 무렵부터 다시 영상 쪽으로 오게 됐다.

중부일보 김도윤 기자

김도윤 기자 _ 대구에서 지내다가 영상 관련 일을 하고 싶어 수도권에 올라왔다. 처음에는 영화사에서 시작했는데 힘들어서 고민하던 중 우연한 계기로 지역 방송사에서 근무할 기회가 생겼다. 이후 외주 제작사도 가고, 개인적인 공부를 위해 휴식기를 갖다가 다시 영상 일이 하고 싶어 중부일보로 오게 됐다.

곽민규 PD _ 영화를 전공하고 지난 10여년간 영화·CF 등 영상 관련 분야에서 일을 해왔다. 그러다 문득 새로운 배움을 얻고 싶어 언론대학원을 다니게 됐고, 그때 언론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생겼다. 마침 경기일보가 PD 직군을 최초로 채용하던 중이어서 지원하게 됐으며 2019년부터 현재까지 함께하고 있다.

오재우 팀장 _ 미디어 분야를 공부한 후 광고 관련 일을 하다가 한 신문사에서 일을 시작하게 됐다. 당시 자동차 시승기를 촬영하거나 기업의 비리 등을 심층 취재하는 과정에서 영상 기자 활동에 큰 재미를 느꼈다. 이후 경기신문으로 옮겨 약 4년째 근무하고 있다.

Q. 각 회사의 주요 콘텐츠나 메인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김도윤 기자 _ 최근 주력하는건 ‘보이는 라디오(뉴스는 음악을 타고)’다. 현재 경기·인천지역 언론사에서 중부일보만이 유일하게 추진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지역 뉴스를 3~4개 전달하고 신청곡과 사연을 받은 뒤 지역 관광 명소 등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민병수 디지털뉴스부 부국장의 기획으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뉴스와 음악을 섞어보면 어떨까” 하는 취지에서 탄생했다. 지역과 연계하기 위해 지금은 수원공동체라디오과 방송을 같이 하고 있는데 추후 시즌2 등을 통해 다른 지역 채널과도 협업하는 방식을 고민하는 중이다.

 

경기신문 오재우 팀장


오재우 팀장 _ 여행과 자동차를 다루는 콘텐츠가 조회수 10만 건 이상을 기록하는 등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언론사답게 뉴스에 집중하고자 제보 영상 등에 힘을 실었고, 최근에는 심층 취재 쪽에도 비중을 두고 있다. 부모님을 모시고 얘기하는 토크 프로그램이나, 지역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등도 진행하고 있다.

강승호 차장 _ 경인일보에는 유튜브 채널이 총 4개 있다. ‘경인일보’ 채널 외에도 지역 부동산 소식을 전하는 ‘비즈엠’, 숏츠 영상 위주의 ‘효원로299’, 인천 출신 유명인을 찾아 인터뷰를 진행하는 ‘아임프롬인천’ 등이다. 하고 싶은 기획이 있을 때, 만들고 싶은 영상이 있을 때 ‘할당량’에 대한 부담 없이 각자 채널에 맞춰 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기일보 곽민규 PD

곽민규 PD_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편집국의 취재 기사와 같이 어우러지는 영상, 한 달에 한 번씩 저희 영상팀이 자체적으로 기획해 진행하는 탐사보도 영상, 다양한 장르의 셀럽을 초대해 인터뷰하는 영상 등이다. 최근에는 ‘카이스트 갑질 학부모’ 영상이나 ‘2023 경기도·인천시 국정감사 생중계’ 등이 이슈였다고 생각한다. 경기일보가 네이버 CP사로 선정된 만큼 유튜브와 네이버 각자 스타일에 맞는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Q. 지역 언론사에서 영상기자 혹은 PD로 근무하면서 겪는 고충도 있었을 텐데.

곽민규 PD _ 한국영상기자협회나 한국PD연합회 등에 가입된 회원사가 아니다보니 현장에서 ‘풀단’에 들어가지 못해 마이크가 빠지거나, 좋은 위치를 선점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방송사나 서울 중앙지 등에 밀려 무엇하나 물어볼 사람이 없을 때 “우리 지역 언론사끼리라도 교류하고 공유하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가 나오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재우 팀장 _ 공감한다. 경기도는 수도권에 있어 비교적 큰 땅이지만 ‘지역’이라는 이유로 소외 받아 낙동강 오리알 같을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어떠한 움직임이 일어나면 저희도 그 흐름을 따라가야 하는데 이를 알아내는 것부터가 힘든 것이다. 인천경기기자협회 안에서라도 방송 영상 등을 나눠 각자에 맞게 재구축하면 좋을 것 같다.

김도윤 기자 _ 그런 맥락에서 웹하드 등을 통해 서로가 정보를 주고 받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A가 정면에서 촬영을 하면 B는 측면에서 스케치 영상을 담고, C는 싱크를 따 공유하는 형태다. 그 경우 각자의 영상도 풍부해지고 지역 언론이 발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강승호 차장 _ (간담회 참여자들이) 모두 신문사에 종사하다 보니 ‘펜 기자 중심’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알 것이다. 영상기자와 업무의 이해도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 갭(gap)을 차차 줄여갔으면 한다. 단순히 우리 지역 안에서만 서로를 견제할 게 아니라 ‘우물 밖 세상’을 보고 시스템을 개선해가야 한다. 현재 경인지역 언론사에선 오픈스튜디오를 꾸린 곳이 없는데 경인일보에서 이에 대한 관심이 더해지길 바란다.

Q. 앞으로 바라는 점은.

오재우 팀장 _ 수많은 언론사들의 운영 방식이 주객전도가 됐다. 우리가 우리 지역에 대한 정보를 가깝고 친숙하게 알려야 하는데 어느 순간 방송 예능국처럼 ‘조회수’를 바라보기 때문이다. 어쩌면 지역 중심의 고립된 생각일 수도 있지만 본질은 ‘지역 언론사’ 내 ‘지역 영상기자 및 PD’임을 잊지 말고 주객전도 없이 제 역할을 해가고 싶다.

강승호 차장 _ 지역 맞춤형 스포츠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다. 광주 지역의 경우 KIA타이거즈를 계속 팔로잉하는 영상과 기사 등이 있다. 수원 축구만 봐도 수원삼성, 수원FC 두 팀이 있지 않나. 지역 농구단도, 배구단도 있는 만큼 스포츠 관련 전문 언론 콘텐츠를 만드는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

곽민규 PD _ 지역 언론사로서 인터랙티브 뉴스를 많이 만들고 싶다. 취재기자와 PD가 힘을 합쳐서 지면을 벗어난 신선한 기사를 다양하게 만드는 게 목표다. 또 그를 위해 기사 하나에 장기간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졌으면 한다. 동료들의 끓어오르는 열정이 식지 않게끔 믿고 지원해주시면 좋겠다. 아울러 챗GPT 등을 활용해 지면과 영상을 혼합하는 기사들도 만들고 싶다.

김도윤 기자 _ 지난해 기획 기사에 참여했던 때가 기억난다. 지역 내 외국인 수는 늘어나는데 투표율이 저조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데이터 분석해 풀어낸 내용이다. 단순 조회수보다도 실제로 대외적인 반응이 좋아서 굉장히 큰 보람을 느꼈다. 이러한 기사처럼 저는 ‘독자들이 생각해볼 수 있는 영상’을 만들고 싶다. 단편적인 뉴스 만큼이나, 같은 사안이라도 다른 시선에서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같은 뉴스를 만들고 싶다.

 

정리=이연우 인천경기기자협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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