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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기자협회 ‘동학농민혁명 숨결 찾기’ 연수 참여
인천경기기자협회 | 발행일시 2023.11.21

인천경기기자협회가 지난 3~4일 열린 ‘동학농민혁명 숨결 찾기’ 연수에 참여했다.


동학농민혁명 1차 혁명은 1894년 3월, 2차는 같은 해 9월 진행됐지만 이번 연수는 정읍이 자랑하는 단풍의 계절이자 우금치 전투가 일어난 달인 11월 진행됐다. 전북기자협회 주최·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전국 시도기자협회원 40여명이 참석, 혁명의 근원지를 방문하며 동학농민혁명을 새겼다.


기자들은 첫 방문지인 대뫼마을 동학농민혁명 홍보관에서 명동학농민군위령탑 참배를 마친 다음 사발통문 작성지와 동학농민혁명모의탑을 둘러보고 최초 승전지인 황토현 전적(사적 제295호)을 둘러봤다.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내 친일 작가 제작 논란으로 철거된 자리에 새로 들어선 ‘불멸, 바람길’의 전봉준 장군과 그를 따르던 농민군을 만져보며 혁명군들의 영령을 위로했으며, 혁명 당시 농민군이 봉기했던 전라도, 서울, 충청도 등 전국 90개 지역을 상징하는 ‘울림의 기둥’, 사발통문 형태로 둥글게 조성한 ‘사발통문 광장’과 추모관, 박물관 등을 탐방했다.


이어 동학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임형진 경희대 교수의 동학혁명 정신을 기리는 특별강연을 통해 깊이 있게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또 기자들은 혁명을 주도했던 전봉준의 유적(고택)과 당시 탐관오리 수탈의 현장인 만석보 터 등도 찾아 혁명의 과정과 역사적 의미를 새겼다.


전북기자협회는 “동학농민혁명 정신은 항일의병 항쟁, 3.1운동, 충북 영동 노근리 학살 사건, 4.19 혁명과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촛불 시민혁명으로 이어지며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사에 한 획을 그은 민주화 운동의 시초”라며 “이러한 의미를 전국에 널리 알리고 되새기기 위해서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에서 관련 연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호준 인천경기기자협회장은 "전국 기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동학의 정신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향후 인천경기 지역에서도 전국 기자들이 교류하고 의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연수후기 - 경기일보 이지민 기자 >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국가라는 것은 헌법 첫머리에 기록돼 있다.

이렇게 민주주의 국가로서 성장해 오는 동안 우리나라는 3·1 운동, 5·18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과 촛불 시민운동까지 많은 민주화 운동을 펼쳐왔다.

그중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시초로 볼 수 있는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 전라북도 정읍시를 설렘 반 긴장감 반으로 4시간여를 달려 찾았다.

정읍시 고부면 대뫼마을 동학농민혁명 홍보관 전면에 설치된 무명동학농민군위령탑 참배를 시작으로 동학농민혁명기념 공원, 전봉준 고택까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곳들을 차례로 방문했다.

특히 기념공원 내 전봉준 장군과 동학농민군이 출정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불멸-바람길' 앞에 서자 가슴이 웅장해졌다. 전봉준 장군의 양쪽으로 길게 뻗어 함께 출정하고 있는 동학농민군은 보국안민과 항일의 의미를 담은 깃발을 각각 들고 있었다.

허리춤에도 닿지 않을 정도로 작은 어린 아이부터 나이를 지긋이 먹은 연로한 군민까지 목숨을 건 전투에 나섰고 어느 누구에게서도 '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신식무기를 가진 관군과의 전투에 나서는 이들의 손에 쥐어진 것은 죽창과 낡은 화승총이 전부였지만, 굳건한 의지가 느껴지는 듯했다.

선두에서 그들을 지휘한 전봉준 장군 손에 들린 갓은 양반이라는 신분을 내려두고 백성과 함께하겠다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었다.

전봉준 장군의 고택을 방문했을 때 내려앉은 노을을 보며 비 소식이 예고돼 있었지만 거짓말처럼 맑았던 이날 정읍의 하늘은 어쩌면 전봉준 장군을 필두로 동학농민혁명에 함께한 이들이 일궈낸 민주화의 노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선 백성들이 주체가 돼 자유, 평등,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기 위해 노력했던 세계사적 중요성이 인정받아 지난 5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기까지 정읍시의 노력도 돋보였다.

120년 전 이 자리에서 있었을 농민들의 반봉건·반외세 운동. 먹고 살기 어려워 일으킨 1차 봉기와 일제 침략에서 국권을 수호하기 위해 일어난 2차 항일무장투쟁까지. 지금 우리의 민주주의 얼이 어쩌면 앞서 국가를 위해 목숨을 아깝지 않게 생각한 동학농민군을 비롯한 많은 분의 노력과 희생이 우리 국민의 몸과 마음에 흐르고 있지 않을까. 1박2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민주주의를 외치며 스러져간 동학농민군 수천명의 결연한 의지를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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