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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손녀 출산과 딸의 득남을 앞두고… 경기방송 오인환 기자 아버지의 편지
인천경기기자협회 | 발행일시 2018.10.16

< 경기방송 오인환 기자 아버지의 편지 >

오인환기자 딸 유빈이

"전국을 누볐던 40여년 전 기억... 너무 벅찹니다."

아들의 손녀 출산과 딸의 득남을 앞두고... 오인환 기자 아버지 오창식씨. 

"할아버지 되시겠네요. 축하드립니다." 너무 기뻤지만 실감이 나질 않았다.

순간 40여 년 전 그날이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1973년 3월2일, 곡성 천주교 성당에서 결혼한 아내와 나는 8년 째 임신이 이뤄지지 않아 아기를 가지질 못했다. 전국의 명의를 찾아 병원과 한의원 등을 누볐지만 기적은 나에게 찾아오지 않는 듯 했다.

공군인 나는 1979년, 강원도 대관령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당시 너무 지친 상황에서 천주교 춘천교구 진부성당분소 신부님과 함께 서울 홀트양자회에 입양 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입양 신청을 해놓고 기다리던 중 우연히 강릉 중앙시장을 찾았다.
그런데 아내가 갑자기 심한 하혈과 함께 사경을 헤매기 시작했다. 원주에 있는 세브란스 병원을 급히 찾게 되었다. 당시 병원의 산부인과 과장은 나를 자신의 스승인 신촌 세브란스병원 송창호 교수에게 안내했다. 약 1개월이 지난 후 나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 송창호 교수를 만날 수 있었다.

송 교수는 공군 출신으로 수원비행장에 근무했다고 하며, 공군정복을 입은 후배를 안아주었다.
송 교수는 “난관 좌우가 막혀 수술을 해야 한다.”며 무거운 입을 열었다. 그는 20%의 성공률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하며 몸에 칼을 대지 않는 것이 어떠냐고 물었다. 더욱이 홀트양자회를 통해서 입양을 신청한 상황이기에 신중한 선택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우리는 결국 20% 가능성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수술은 잘 이뤄졌지만 임신은 수술과는 별개의 이야기였다. 수술 후 우리는 1주일에 한 번씩 강원도 횡계에서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내원해 치료를 이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을까? 임신 증후가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당시의 기쁜 마음은 아직도 생생히 마음속에 남아있다. 그 아이가 지금의 인환이다.

2년 후 딸 혜란이도 자연 임신해 갖게 되었다.

송 교수는 당시 국내에서는 불임환자로 난관 수술을 통해 빛을 본 첫 사례라며,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주었다. 가슴 벅찬 그날, 뿌듯하고 희망찬 그날... 지금도 자랑스러운 두 아이. 그리고 아내.

지금 손녀 유빈이를 본 기쁨도 그와 같지 않을까?

전국을 누비며 아내와 함께 고생했던 그날을 기억하면 지금도 먹먹해진다.

1주일 후면 딸아이도 출산을 하게 된다. 연달아 이어진 우리 가정의 좋은 소식에 나는 고향에 계신 숙부와 숙모님께 소식을 전하며 큰 기쁨과 감사를 느꼈다.

아이의 딸 유빈이가 태어난 지 어느덧 70일이 다 되어간다. 예쁘고 건강히 하루가 다르게 잘 크고 있는 유빈이. 앞으로도 건강하고 맑은 아이로 자라기를 기도드리며,

항상 하나님의 은혜와 조상님들의 은총으로 가정이 행복하다는 것을 잊지 않고 살아가고자 한다.

오인환 기자 아버지 오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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