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3시께. 인천남동구 인천CGV로 지역 기자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정치부, 경제부, 사회부, 편집부까지 같은 회사가 아니라면 좀처럼 한 자리에서 만나기 힘든 조합이다.

영화는 야신 김성근 감독의... 감독이 아닌 김성근, 고양원더스 선수단이 주연을 맡고 조정래 김보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파울볼. 국내 첫 독립야구단으로 2011년 창단해 지난해 말께 해체된 고양원더스 선수들과 김성근 감독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버려지거나 프로에 지명 받지 못한 선수들이 고양원더스를 통해 자신의 꿈을 향해 다가간다는 내용으로, 야신 팬 과 SK와이번스 팬 인 인천 출신 기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한화 팬인 나로서는 그저 감사한 영화였다.

영화를 보고 호프집으로 향했다. 술이 목적인 기자들과 2주 뒤 결혼식을 치르는 기호일보 이창호 기자가 합류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 기자는 50여장의 청첩장을 돌렸다.

앞으로도 인천과 경기도 기자들의 화합과 친목을 위해 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되길 바란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성 기자들의 참여도가 낮았고, 각 사별 막내급이 주로 참여하다보니 약간 따로 논다는 느낌이 있었다.

/뉴시스 인천취재본부 최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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