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7월 10일 부서 간 만남 이라는 행사에 오란다. 흔쾌히 갔다.

실로 오랜만이다. 기자협회 행사에 가본 지 얼마만 일까. 모르는 후배들이 많았다.

후배들과 맥주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눴다. 조금 아는 후배들이 있으면 그 틈을 노려 끼어들었다. 웃음소리가 진동했다. 유머러스한 분위기가 좋았다. 젊은 기자들이 많아서 일까. 활기가 넘쳤다.

한참이 지났을까. 기자협회장이 앞으로 나오란다. 칵테일 심사위원을 하란다. 어느덧 허연 머리에 노땅 기자가 된 현실이 서글펐다. 선수로 나가고 싶었는데.

몸은 노땅이지만 마음은 이팔청춘 인데. 후배들이 만든 칵테일을 심사 명목으로 마구 마셨다. 취기도 즐거움도 한껏 올랐다. 협회장님 이런행사 한 달에 한 번씩 하면 안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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