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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풀뿌리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민진영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인천경기기자협회 | 발행일시 2022.11.13

기자협회 여러분 반갑습니다.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민진영입니다.

경기민언련 활동을 20년 동안 하면서 기자협회에 처음으로 글로 인사드립니다. 기자협회장으로부터 편하게 써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어떤 글을 써야 할지 조심스럽게 평소 고민하고 있는 것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1. 지역언론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경제위기로 인한 광고시장의 위축, 포털 사이트의 영향력 증가, 중앙지 중심의 미디어 정책, 디지털 발전으로 종이신문의 위기, 코로나19로 일상생활과 관계성이 깨지며 미디어와 우리사회는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세대는 알고리즘의 영향으로 같은 종류의 정보를 제공하는 출처와 객관성이 부족한 유튜브로 편향된 정보를 습득하며 확증편향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확증편향에 빠진 이들은 기존 미디어에 대해 신뢰하지 않고 자신들의 생각과 같은 유튜브를 찾아 온라인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고 세상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 속에 지역언론이 나아가야 할 길은 지역성 회복과 탐사보도로 전문성을 회복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중앙지가 다루지 않는 지역의 소식, 단순 전달하는 방식을 넘어 왜? 라는 질문을 던지며 해결방안과 공론화 의제를 보도하여 건강한 담론을 형성해야 합니다. 물론 이런 글들은 사건, 사고, 부 동산, 연예면보다 클릭수가 적고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클릭수가 많은 기사는 어느 곳에서나 접할 수 있습니다. 내가 사는 동네의 문제와 해결방안 등 지역 언론에서만 접할 수 있는 기사가 많아야 지역의 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기자학교로 다가오는 위기의 시대를 공부하여 통합적 사고를 해야 합니다.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의 시대입니다. 파키스탄은 폭우와 홍수로 국토의 1/3이 물에 잠겼고 북유럽과 캐나다, 러시아, 인도는 폭염으로 특히 이라크는 52도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시베리아와 미국 북서부는 폭염과 산불로 위기 징후를 알리고 있습니다. 빙하가 녹으면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우리 생존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발전이라는 이름의 인간의 탐욕이 생태계를 파괴한 결과입니다. 기후위기에 맞서 지속가능한 삶을 고민하는 것은 진보와 보수, 우리 모두의 과제입니다. 초고령화 사회. 인류가 아직 경험하지 못한 초고령화 사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7월26일 발표한 ‘2022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보건통계’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3.5년을 기록했습니다. OECD 38개국 가운데 일본에 이어 2위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질병이나 부상으로 고통 받은 기간(유병기간)을 제외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한 기간을 뜻하는 ‘건강수명’은 66.3년으로 기대수명 83.5년 가운데 17.2년은 병으로 고생한다는 뜻입니다.

통계청이 지난해 2월24일 발표한 ‘2020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이는 초저출산 시대로 들어선 것이고 역대 최저이자 세계 최하위 수준입니다. 즉 노동인구는 줄어들고 부양해야할 어르신들은 증가하여 세대 간 갈등이 일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자는 출입처와 상관없이 이렇게 급변하고 있는 시대를 읽어내고 미래를 예측하며 독자 및 시청자에게 경각심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기자협회에서 기자학교를 개설하여 전문가의 강의를 듣고 상호 토론하며 언론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기 바랍니다.

 

3. 기자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가 되어야 합니다.

건강한 언론이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착을 위해서는 여러분들이 시민을 대신하여 합리적으로 의심하며 질문하여 비판, 감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보도자료를 받아쓰고, 광고를 수주하는 것도 생존을 위해 해야 하는 일이지만, 나팔수의 역할에 치중하면 신뢰도는 하락하고 기자들의 자존감도 떨어질 것입니다. 여러분은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입니다. 기자가 되려고 했을 때의 초심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국민은 여러분이 사회적 약자의 고통을 대변하고 기업에 사회적 책임과, 정치인에 위임받은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라고 요구해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발로 뛰며 취재하는 여러분들의 노력이 시민에게 제대로 전달되기 바랍니 다. 어렵고 힘든 시기에 여러분의 기사가 누구에게는 위로와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경기민언련도 건강한 지역언론을 위해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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