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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의 핵심은 자율·균형·미래”인천경기기자협회,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인터뷰
경기일보=김경희기자 | 발행일시 2022.11.13

‘자율’ 바탕 책임·의무스스로 문제 해결 ‘균형’

나와 다른 생각·가치 인정하고 존중

‘미래’ 차세대 주역들 디지털 역량 인재 육성

인구 급증 지역 ‘과밀학급’학교 신설 시급

학력 강화·교육 격차 해소·교육돌봄 시행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자율·균형·미래’를 기치로 지역 내 학생들의 미래 인재로의 성장에 전력하겠다고 말했다. 13년 만에 진보교육감 체제의 종식을 알리며 취임한 임 교육감은 학생들을 미래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며 ‘경기형 IB교육 프로그램 도입’ 등을 전면에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인성 교육을 통한 교권 강화를 이뤄내 기본이 지켜지는 경기교육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상하 관계가 중심을 이루던 교육청 체제의 획일적인 모습을 타파하고, 변화를 통해 자율을 강화하겠다는 임 교육감을 만나 경기교육의 청사진과 역점 추진 과제 등에 대해 들어봤다.

 

Q=취임 100일이 지났는데, 교육 현장을 직접 보며 느낀 점과 소회는.

A=취임하고 지금까지 교육 현장에 계신 많은 분들을 만나 현장 이야기를 들었다. 학생, 학부모, 교사는 물론 사립유치원 단체, 학교 공무직 노조, 외고·자사고 교장 선생님, 과밀학급 지역 학부모 등 그동안 만날 기회가 부족했던 분들도 만나 다양한 관점에서 교육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도는 31개 시·군의 상황과 여건이 저마다 다르고, 당면한 교육 현안도 다양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교육 현장을 찾아 교육공동체와 소통하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경기교육을 만들어 나가겠다.

 

Q=경기교육의 3대 원칙이자 캐치프레이즈를 ‘자율·균형·미래’로 정했는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A=‘자율·균형·미래’를 원칙으로 경기교육을 실현해 나가고자 한다. ‘자율’은 교육 활동의 원칙이자 미래 교육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다. 자율 원칙을 바탕으로 책임과 의무를 지키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균형’은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다. 나와 다른 생각과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 한쪽으로 치우친 개인의 권리의 균형을 바로잡는 것을 말한다. ‘미래’는 경기교육이 만들고 열어가는 새로운 길이다. 학생들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 사회를 살아갈 디지털 역량, 문제 해결 역량을 키워줄 수 있는 미래 교육을 추진하고자 한다. 경기교육은 이 자율·균형·미래 원칙을 바탕으로 우리 학생들이 인성과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다.

Q=현재 해결해야 할 지역의 가장 큰 교육 현안은 무엇인가.

A=우선순위 상관없이 당면한 모든 교육 현안이 중요하지만, 특히 도시개발로 인구가 급증하는 지역에 과밀학급, 학교 신설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과밀학급은 학급당 학생 수가 28명 이상인 경우로, 전국 과밀학급의 43.2%가 경기도에 몰려있다. 많은 학생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학교생활을 하는 상황이다. 특히 화성시 동탄 지역의 한 학교를 찾아가보니, 학생들의 이동이 어려울 정도로 한 반에 비좁게 아이들이 공부하는 것을 보면서 이러한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다. 경기도교육청은 과밀학급, 학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개발지역 중심으로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경기도 상황을 학교신설 중앙투자심사에 반영하도록 교육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 10월26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16개 학교가 모두 심의를 통과해 학교 신설이 확정됐다. 과밀학급·과대학교 문제를 겪고 있는 지역의 교육 여건이 개선되길 기대한다. 앞으로도 교육부, 지자체 등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학교 신설 심사 기준 완화, 신설 학교 대체 이전 등을 지속 요청하고,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도교육청 차원에서 정확한 학생 수요 예측을 위한 학생 발생률 산정 보정계수 개발, 학교설립 세대 기준 하향, 학급 증설에 따른 교원 정원 확보 노력도 기울여 학교 과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이다.

 

Q=임기 동안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이 있다면

A=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기본(인성)이다. 미래사회를 살아갈 우리 학생들은 디지털 역량 함께 디지털 공간에서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고, 자신의 행동에 따르는 의무와 책임을 배워야 한다. 이를 위해 경기도교육청은 9월 1일자 조직개편을 단행해 디지털 시민교육 담당을 신설했다. 학생들이 디지털 공간에서 타인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 의무와 책임을 배울 수 있도록 교육과정,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교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 윤리교육 교재 개발, 교사 인공지능 윤리교육 관련 연수 등을 실시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우리 학생들의 기초 역량과 인성을 갖춘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디지털 시민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

 

Q=임기 동안 경기교육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

A=학력 강화, 교육 격차 해소, 교육 돌봄 시행 등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이는 현장에서 수행해야 하는 만큼 자율적인 학습 역량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교육, IB프로그램, 디지털 시민역량 등이 일종의 방법이다. 경기도에는 다양한 교육 수요가 있는 가운데 각 지역도 나름대로 굉장한 잠재력이 있다. 투입될 수 있는 역량들이 모두 활용될 수 있도록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 이를 위해선 자율이 전제돼야 한다. 가령, 학교가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이끌어낼 수 있는 사안이 있다면 예산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제도를 운용하려 한다. 이 예산은 어떠한 사업에 따라 주는 게 아니라 학교장이 재량으로 쓸 수 있는 형태로 만들겠다. 별도의 평가부서를 둬 이러한 사례 중 좋은 사례를 발굴하는 동시에 학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컨설팅하 도록 하겠다. 학교 현장에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교육을 진행하고자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교사들을 많이 만났다. 이 같은 아이디어가 좋은 사례가 되고 이를 경기지역 전역에 확산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

Q=지난 9월15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올리-페카 헤이노넨 IB 본부 회장과 국제 바칼로레아 프로그램 도입 등을 진행하기 위한 의향서에 서명하는 등 IB교육 도입을 강조하고 있다. IB 교육 도입에 나서는 이유가 무엇인가

A=우리나라의 교육은 지식 중심의 주입식, 즉 시험을 보는 훈련으로 진행됐다. 저 역시 그러한 교육을 받아왔으니 이 같은 평가에 상당 부분 동의한다. 그러나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시대가 도래한 상황에서 학생들이 자신이 처한 환경을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게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자기주도적 학습인 IB가 필요한 이유다. 학생들이 이슈에 대해 토론하는 과정에서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야 미래 사회의 역량을 갖출 수 있다. 이 같은 IB는 경기교육이 지향하는 바와 같다. 국제적으로 공인된 IB를 통해 경기교육 현실에 맞는 ‘경기형 IB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

 

Q=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이제 교육은 학교만의 힘으로, 교육청만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해낼 수 없다. 학교와 지역사회의 풍부한 역량이 결합할 때,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 미래를 위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 도내 모든 학생과 교사, 학부모, 교직원이 만족하는 학교, 만족하는 교육을 만들어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 경기교육은 자율·균형·미래의 원칙으로 미래교육 중심을 향해 도전과 변화를 이어가고자 한다. 경기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인천경기기자협회의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

 

경기일보=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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