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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빙 대선, 새정부와 정치계 국민통합 시험대 올랐다"정치부장 시선으로 보는 '대선과 지선'
인천경기기자협회 | 발행일시 2022.05.25
(왼쪽 첫번째 줄 부터) 고태현 경기신문 정치부장, 최원재 경기일보 정치부장, 김태성 경인일보 정치부장, 조혁신 인천일보 인천본사 자치행정부장, 안재균 기호일보 인천본사 정치부장, 문완태 중부일보 정치부장

여러 의미로 ‘역대급’이라고 평가받은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대선의 여운이 가기도 전, 6·1 지방선거라는 큰 선거가 또 한 번 치러진다. 인천경기기자협회 소속사 정치부장들은 대선을 어떻게 바라보았을까. 또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경기신문 고태현 정치부장, 경기일보 최원재 정치부장, 경인일보 김태성 정치부장, 중부일보 문완태 정치부장, 기호일보 인천본사 안재균 정치부장. 인천일보 인천본사 조혁신 자치행정부장에게 들어봤다.

정리 = 이연우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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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치열했던 대선으로 손꼽힐 이번 대선이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대선의 총평과 승패를 갈랐던 핵심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고태현 부장 / 이번 대선이 역대급 비호감 대선으로 치러진 만큼 국민은 어떤 후보를 선택해야 할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 이로 인한 피로감도 다른 대선보다 더 높았을 것이다. 배우자 리스크 역시 이번 대선의 향배를 결정 짖는 결정적 단초가 됐다. 특히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법인카드 사적용도 사용 논란은 국민들의 눈높이와 맞지 않을뿐더러 공분을 불러오기 충분했고, 상대 후보는 이 부분을 중점 부각시켰다. 국가 최고 지도자를 곁에서 보필하는 배우자의 도덕적 결함은 다른 어떤 사안보다 치명적이다. 아무리 반성한다고 해도 국민은 쉽게 납득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갈랐던 부분은 부동산 정책을 꼽을 수 있다. 대출 규제 등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위해 현 정부가 추진했던 정책은 국민으로부터 반감을 불러왔고,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웠던 후보를 국민들이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미래 세대를 위한 비전‧정책도 중요하지만 당장 먹고, 자고, 생활하는 것이 국민에게는 시급하기 때문이다.

최원재 부장 / 이번 대선은 역대 최소 득표율차를 나타낼 정도로 치열했다. 윤석열 당선인과 이재명 후보의 표차는 24만7천표, 득표율은 0.73% 밖에 되지 않았다. 물론 1963년 치러진 제5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정희 당선자와 윤보선 후보의 표 차가 15만표로 최소 표 차이긴 하지만 득표율 차와 무효표 30만표를 감안하면 이른바 ‘깻잎 한 장’ 차의 치열한 승부였다. 승리의 요인은 모든 것을 차치하고 촛불로 일어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이 표심으로 나타났다고 본다. 영호남 표심이야 설명할 필요가 없는 듯 하고 이번 선거에선 충청과 서울이 윤석열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다. 이 부분이 승부처로 보인다. 부동산으로 성난 민심과 국정 운영의 미숙, 안희정, 박원순으로 이어진 내로남불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과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울분이 표로 표출됐다. 막판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카 사용도 윤 당선인의 승리의 요인에 미세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태성 부장 / 박빙의 결과만큼, 유권자의 고심도 깊었던 선거였다. 승자와 패자는 나누어졌지만, 민심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지역별 결과가 달랐던 것도 언론으로서는 유념 있게 봐야 하는 부분이다. 부동산 민심, 민생 맞춤형 공약 등 유권자도 각자의 판단에 따른 선택을 했다. 비호감 대선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 어느 때보다 네거티브가 심했다. 단일화도 있었다. 사실상 선거에서 등장할 수 있는 이벤트가 총동원됐다. 선거 결과를 정확히 분석하기엔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문완태 부장 / 이번 대선은 역대 선거 중 가장 진영 논리가 심했던 선거라고 여겨진다. 대한민국이 정확하게 보수와 진보 진영으로 나뉘어 격렬한 힘 싸움을 벌였던 선거였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데는 이재명 후보를 주축으로 모인 친이계 인사들이 기존 민주당이 가지고 있던 색채를 좋아했던 지지자들을 포용하지 못한데다, 경기도 지역 일간지와 중앙지들이 선거 기간 내내 진행했던 여론조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선거 기간 이 후보가 윤 후보를 넘어서지 못하고 계속 끌려가는 양상을 보였던 것이 가장 큰 패배의 요인으로 여겨진다. 여기에 선거 막판에 불거진 김혜경 법인카드 의혹이 발목을 잡으면서 막판 뒤집기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을 빼앗겼다고 볼 수 있다.

안재균 부장 / 2030표심이 국민의힘 후보로 지지한 차이라고 보인다. 그동안 2030표심은 진보적인 정당 지지세가 강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국민의힘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인 영향이 컸던 것으로 생각된다.

조혁신 부장 / 이번 대선은 내용적인 면으로 보면, 정치·경제·사회·복지·노동 영역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전혀 제시하지 못한 선거였다. 여야가 정권 창출을 우선 목표로 삼다 보니 대중추수적인 공약이 난무해 사회적 양극화 해소, 주거 안정 등 국민 삶을 안정화하는 정책은 실종됐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진보와 보수를 대표한다는 데에 동의할 수는 없지만, 진보·보수라는 진영 대결 양상은 이번 대선에서 더욱 심화됐다. 이번 대선에서 두드러진 세대간 여성남성 간 대립과 분열은 진보 보수라는 진영 대결의 또 다른 변종이다. 향후 당분간 우리 정치는 이 같은 극단적인 대결 구도의 궤도 위를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20대 대선의 가장 큰 폐해라면 거시적인 국민 통합 대신 지역, 세대, 남녀 등 미시적인 영역에서의 분열과 대립을 정치의 무대로 올린 것이라 할 수 있다. 승패 가른 핵심 요인으로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꼽을 수 있다. 민주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서울에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참패했는데, 서울에서 참패가 곧 대선 패배로 이어졌다.

 

▲윤석열 당선인이 전국 득표에서는 승리했지만, 인천과 경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더 많은 표를 얻었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조혁신 부장 / 후보의 자질이나 정치적인 능력만을 놓고 보면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보다 유권자에게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본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서울 민심이 민주당 정부에서 멀어진 것을 제외하고 평가하자면, 3040대 고학력 유권자층이 몰려 있는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 지역은 전통적으로 후보의 자질과 능력에 따라 표심을 정하는 경향이 강했다. 사실 윤석열 후보는 이들 유권자에게 뚜렷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데 실패했다.

안재균 부장 / 인천은 10개 기초자치단체 중 9개가 민주당 자치단체장이며, 인천시장 역시 민주당 소속인 박남춘 시장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또 5선국회의원인 송영길 전 당대표, 3선 국회의원인 윤관석 전 사무총장, 홍영표 전 원내대표 등 다선 국회의원으로 이뤄진 강한 조직력의 결과라고 보여진다.

김태성 부장 / 경인 지역은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려왔다. 역대 대선에서 경인 지역이 택한 후보가 곧 당선인이 됐고, 대선과 이어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바람'이 승패를 좌우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선이 역대 최소 차이의 박빙 승부로 끝난 데다 경인 지역 표심의 예측도 최종 결과와 어긋났다.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한 3040세대의 유입 등 유권자의 확대와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 등에도 택지지구 개발 등으로 새로운 인구가 유입됐고, 진보적 성향이 강해진 것이 득표 분석을 통해 드러났다. 아울러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 등 기본시리즈와 지역화폐 등의 효용성을 느낀 유권자들의 지지도 반영됐다고 본다.

문완태 부장 / 일단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면서 불법 계곡 정비와 기본소득 도입, 신천지 수사 등의 경기도 정책들이 이 후보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된다. 특히 경기도 산하기관들의 이전으로 경기도 균형발전이라는 좋은 아젠다를 선점했고 무엇보다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진행했던 재난지원금이 도민들의 민심을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인다. 특히 경기도가 먼저 진행한 좋은 정책들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한번 약속한 정책들을 반드시 지킨다는 강한 추진력을 보여준 점도 도민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대표적인 보수 지역으로 손꼽히는 경기 북부 지역에 대한 투자와 정책들이 부족해 더 큰 격차를 벌이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고태현 부장 /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에서 윤석열 당선인보다 더 많은 득표를 한 것은 경기도지사를 역임했던 것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가 정치적 고향이라고 지칭했던 성남시에서도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섰다. 반면 분당의 경우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득표율을 따라가지 못했다. 부동산에 관심이 집중된 지역에서는 이 후보가 상대적으로 적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경기지역에 상당한 공을 들였던 만큼 민주당 지지세와 이 후보의 선거운동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최원재 부장 / 인천과 경기지역에서 윤석열 후보가 패배한 요인은 의외로 단순하다. 국민의힘 세부 조직의 와해가 가장 큰 요인이다. 제7회 지방선거에서 촛불 민심은 경기지역 31개 시·군 단체장 중 29대 2, 민주당 압승의 결과를 초래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경기, 인천지역에서 사실상 국민의힘 세부 조직은 없는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이재명 전 지사에게 인천에서 1.86%, 경기에서 5.32% 뒤진 것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이같은 상황이라면 홈그라운드와 다름없는 경기지역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완패를 했어야 하는데 적은 표차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 오히려 윤 당선인의 승리의 요인이 됐고 이 전 지사의 패배의 요인이 됐다.

 

▲5월 출범하게 될 윤석열 정부,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전국 과제와 지역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최원재 부장 / 전국 과제는 첫째도 둘째도 협치와 소통이다. 여소야대의 정국에서 국정 운영을 원만하게 추진하기 위해선 협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총리 인선에서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총리인 한덕수 총리를 인선한 것은 그런 의미가 크다고 본다. 국민을 위한 정치라는 대원칙하에 협치에 방점을 둔다면 윤석열 정부는 원활하게 국정 운영을 수행할 것으로 판단된다. 경기지역의 다양한 정책 과제가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과거 우세지역을 되찾고 지방의회의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전략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원만한 국정 운영의 출발을 정치의 균형과 견제에서 출발한다. 경기지역은 부동산 규제, 수도권 규제, 휴전선 접경지역 규제, 도심 과밀화에 따른 교통, 기반시설, 구도심 노후화, 난개발, 농촌지역의 소멸 등의 다양한 국가 과제에 준하는 과제들이 산재해 있다. 이같은 과제들이 원만하게 수행되기 위해선 경기, 인천지역의 정치적 균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김태성 부장 / 중점을 둬야 할 전국 과제는 지방분권이다. 윤석열 당선인은 “새 정부는 본격적인 지방 중심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협업을 이룰 수 있도록 시도지사와 자주 만나 의견을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지방 중심 시대를 사실상 공언한 셈이다. 지방분권은 대한민국의 화두다. 전국 17개 시·도가 각자의 사정이 다른데, 중앙정부의 획일적인 통제를 받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경기도의 경우 산업과 인구가 집중돼 있다. 북한과의 접경지이기도 하고, 서해안도 펼쳐져 있다. 현실과 특성에 맞는 전략으로 각자 지역에 맞는 정책을 펴는 게 맞다고 본다. 또 중앙에 집중된 권력이 지방으로 분산돼야, 대한민국의 권력구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지역 과제는 수도권 규제 해소다. 인위적으로 수도권을 규제하는 정책은 이미 실패가 입증됐다. 오히려 수도권 규제는 난개발과 불법을 부추기고 있다. 정치권은 현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고태현 부장 / 윤석열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국민 통합이다. 반목과 갈등, 분열 등으로 점철됐던 대선을 뒤로하고 모든 것을 아우르고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국민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윤 당선자는 이번 대선에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실패로 규정했고, 국민들은 호응했다. 윤 당선자는 정부 출범 이후 이런 국민들의 열망을 받들어 부동산 정책 해결에 집중하고, 침체된 경기를 회복할 수 있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지역 과제로는 경기도 남‧북부 균형발전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 경기도 균형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각종 규제다. 접경지역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마주하고 있지만 과거처럼 무조건적인 규제가 아닌 보다 합리적인 규제 완화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통한 지원책을 함께 추진해야만 지금껏 누구도 풀지 못한 숙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문완태 부장 / 보편적 복지 보다는 미래 먹거리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그러나 수도권 역차별로 인해 공장들과 기업들이 떠나고 대부분의 도시들이 배드타운으로 전락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균형발전도 중요한 요소지만 경제가 수년째 회복되지 못하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리적으로 서울과 가까운 경기 북부 지역에 대한 발전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중심인 만큼 경기도와 지역이 연계해 진행할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해 수도권의 범위를 지금보다 확대하고 역할도 넓혀가는 것이 중요하다.

안재균 부장 / 수도권 규제로 묶인 인천은 국가균형발전 전략으로 탄생할 초광역 메가시티로 인해 이중·삼중 역차별이 예상된다. 이를 타개할 해법으로는 ‘규제프리존법’의 수도권 제외 조항 삭제가 최우선 과제다. 인천은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해당 제도에서 제외된다. 때문에 인천시가 바이오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선정해도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한다.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한 항공정비산업과 자율주행 등 자동차산업도 마찬가지다. 이들 산업은 인천이 이미 경쟁력을 갖췄지만 규제프리존 제도에 따라 정부 지원에서 제외된다. 대선 이후 인천이 도시 기능을 한 단계 높이려면 규제프리존 등의 조항 삭제가 필요하다.

조혁신 부장 / 사회적 양극화 해소를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사회적 양극화라는 개념에는 소득, 주거, 고용, 노동, 교육, 복지, 젠더 등을 포괄한다. 민주당은 주거와 고용, 젠더 부분에서 양극화 해소에 실패해 정권을 야당인 국민의힘에 넘겨주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윤석열 당선인의 정치 기반인 국민의힘은 양극화 해소와는 상반된 방향의 정치 지향성을 가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여당인 국민의힘과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갈지 가장 큰 관심사이다. 인천은 수도권 규제로 인한 역차별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핵심이다. 인천은 전통적으로 항만을 기반으로 하는 3차 산업 제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가졌다. 그러나 수도권 집중 현상에 대한 폐해와 지역균등발전 논리에 따라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전통적인 제조업은 이미 오래전에 중국 또는 동남아 등으로 이동하며 약화하고 있는데, 수도권 규제로 인한 역차별로 새로운 산업구조로 전환하는데 많은 제약을 받았다. 이 때문에 인천은 택지개발로 인구가 늘어났으나 경제를 추동할 동력은 오히려 약화하는 모순적인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대선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김태성 부장 / 이번 지방선거는 '지방권력 재창출'과 '지방권력 심판'의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의 수성이냐, 국민의힘의 탈환이냐도 이번 지방선거 프레임 중 하나다.지방선거 전 여당이 되는 국민의힘은 비록 경인 지역에서 윤 당선인의 득표율이 낮았지만, 대통령 취임 이후 치러지는 지방선거인 만큼 힘을 실어주자는 표심이 작동하길 기대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경인 지역에서만큼은 대선 승리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필두로 31개 시·군 기초단체장 가운데 무려 29곳을 승리했다. 광역의회와 기초의회도 파란색으로 물들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열기가 식지 않은 상황에 치러진 선거였기에 가능한 결과였는데,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보수정당의 일부 수복이 예상된다.

고태현 부장 / 지방선거에 뛰어든 많은 예비후보들은 대선이라는 특수한 상황과 맞물려 선거를 준비하는 시간이 물리적으로 부족했다. 여기에 자당 공천을 받기 위해 각 후보별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과거 더불어민주당이 독식한 지방 정치 균형을 깨는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 힘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첫 정치적 토대가 마련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선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겠다는 분위기다. 여기에 일부 지역에서는 민주당 소속 단체장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국민의힘으로 분위기가 흘러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도내 31개 시‧군에서는 민주당의 지지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이 도내 기초단체와 광역‧기초의회에서 과반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최원재 부장 / 대선 결과를 보면 경기지역 31개 시군 가운데 이 전 지사가 22개 지역에서 이겼고 8개 지역에서 졌다. 이 같은 상황을 보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단체장은 29대 2, 도의회는 135대 4의 압승을 차지했던 민주당 초우세라는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이번 대선을 세부적으로 분석하면 14곳에서 민주당이 5% 이상 앞서 우세를 나타냈고 국힘은 과천시, 여주시, 연천군, 양평군, 가평군 등 5개 지역에서 5% 이상 우세를 보였다. 특히 12개 지역은 5% 미만의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민주당이 접전지역에서 모두 이길 경우 26(민주당)대 5(국힘)의 결과가 나온다. 또 국힘이 접전지역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17(국힘)대 14(민주)가 예상된다. 대선 득표율을 근거로 과거 선거의 우세지역과 후보자 역량 등을 비교 판단하면 민주당이 20대 11에서 23대 8 정도로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변수는 공천 과정의 흥행 여부와 윤석열 당선인이 취임하게 될 5월10일 이후 윤 정부의 국정 운영 연착륙이다.

문완태 부장 / 대선 이후 국민의힘의 약진이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거세진 듯하다. 경기도의 보수 지역으로 꼽히는 경기 북부 지역은 기초단체장들뿐만 아니라 광역의원과 기초의원들도 상당수 변화가 이뤄질 것이다. 다만 경기도지사와 수원시장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얼마나 수성을 잘할지가 관건인 지역인데, 각 당에서 어느급의 인물을 전략 공천하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키포인트는 5월 초에 있을 대통령 취임식인데 대통령 취임식이 국민의힘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확실하게 지킬 수 있는 지역에 힘을 더 실어주는 것이 수성을 하는데 효율적이라 생각된다. 국민의힘은 좋은 분위기를 자칫하면 망칠 수 있는 실언들은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혁신 부장 / 현재 인천의 광역단체장과 10개 기초단체 중 9개 기초단체장이 민주당 소속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선거의 경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치열한 접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가운데 누가 당선될지 쉽사리 단정할 수 없다. 다만, 20대 대선 결과가 광역단체장 선거에 승부를 가를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그런 점에서 국민의힘으로선 광역단체장 자리를 되찾아올 절호의 기회다. 물론 인천의 대선 결과, 민주당이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도 무시할 수 없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 때처럼 민주당 일색으로 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 양당이 5개씩 나눠가질 것으로 본다.

안재균 부장 / 인천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초박빙 싸움이 예상된다. 윤석열 당선인 취임에 따른 기대효과에 대한 가산점과 민주당 조직력 가산점을 고려하면, 대선에 우세했던 민주당 표차이는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6·1 지방선거 취재에 나서는 기자들에게 데스크이자 선배 기자로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혁신 부장 / 열심히 하시라는 말밖에 달리 드릴 말이 없다. 어느 선거든 후보자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데, 선거 취재를 계기로 밑바닥 민심을 살피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방선거는 총선과 달리 지역의 일꾼을 선출하는 선거이다. 후보자 또는 각 당의 공약과 정책이 지역과 주민 삶에 꼭 필요한 것인지 꼼꼼히 따져 유권자에게 바른 정보와 판단기준을 제공하는 것이 지역 언론과 취재 기자들이 해야 할 역할이라 생각한다.

안재균 부장 / 모든 기사는 현장에 답이 있다. 정지분야도 마찬가지다. 각 선거사무실 분위기를 잘 파악하면 좋겠다. 사무실 분위기가 동적이면, 모든 조직구성원이 함께 당해 선거를 치르면서 좋은 결과가 점쳐지고, 사무실 분위기가 정적이면 후보와 일부 핵심 구성원만 움직이는 선거로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

고태현 부장 / 지방선거 취재에 나서다 보면 각 후보의 공약, 일정, 동선 등 취재 기자가 챙겨할 사안이 한둘이 아니다. 여기에 후보를 마크하면 이동 거리 또한 만만치가 않다. 지방지 여건상 2인 1조로 움직이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기자 개개인이 건강과 안전을 챙겨야 한다. 특히 공식 선거운동 기간 차량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는 피로가 누적돼 졸음운전을 하기 쉽다.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현장에서는 미처 생각지도 못한 돌발 상황이 자주 연출되기도 한다. 현장을 계속해서 다니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안이한 생각을 통해 틀에 박힌 기사를 쏟아내기 일쑤다. 이런 점은 지양해야 한다. 현장을 나갔다면 후보의 숨소리, 표정, 말투, 발언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기사에 녹여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려는 기사를 작성하려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원재 부장 / 정치부 데스크로 있으면서 후배들에게 농담처럼 하는 말이 있다. 선거는 ‘이기는 편이 우리편이다’ 이것은 바꿔 얘기하면 기자는 어떤 후보의 승패에도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후보자와 관련해 최대한 진실에 근접한 사실을 알려 선거에 임하는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하도록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후보자와의 친분관계, 언론사와의 역학 구도 이런 것들을 고려하다 보면 잘못된 기사를 쓰게 되고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 사심 없이 진실 보도를 통한 취재 활동만이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힘들고 지치는 시기이지만 정치부 기자들은 선거가 있어야 살아 있다는 기분이 든다. 선거 때 한명이라도 많은 사람(취재원)을 만나고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 기자의 자산은 사람(취재원)이기 때문이다. 기자에게 선거의 승리와 패배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김태성 부장 / 지방선거는 현장에 답이 있다. 현장에서 후보들을 살피고 유권자를 만나면, 보다 빠르게 민심을 파악할 수 있다. 지방선거의 어젠다를 던져야 하는 것도 언론이 해야 할 일이다. 특히 지방선거는 지방언론이 주인공이다. 우리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곧 유권자의 선택에도 영향을 미친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는 기본이다. 지역언론의 기자로 지방선거를 치룬다는 것은 고된 일이면서도 행운이다. 후배들이 지방선거를 통해 기자로서의 역량을 키우고 도약하길 기대한다.

문완태 부장 / 지역 일간지 기자들에게 지방선거는 대선이나 총선과 비교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는 선거라 생각한다. 물론 그만큼 힘들고 바쁜 나날이 되겠지만 지방선거를 무사히 치루고 나서 거둘 성취감을 생각하면서 어려운 시간들을 현명하게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 당분간 여론조사 기사를 기계처럼 써야 하는 후배님들에게 큰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지방선거를 통해 얻은 생생한 경험들을 4년 뒤에 선거를 치러야 하는 후배들에게 잘 전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선거를 토대로 또 한 번 성장할 후배님들께 항상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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