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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넓고 변수도 많다… 힘들게 준비한 일정 한순간에 꼬이기도해외취재 탐방기-전승표 기호일보 기자
인천경기기자협회 | 발행일시 2016.11.28

인천경기지역 기자들은 심층 기획보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각 회원사 별로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회사 내에 인력이 많지 않은 현실 속에서 매일 취재기사를 생산해야만 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단 며칠간의 심층적인 취재 자체가 힘들기 때문이다.

해외취재는 더하다. 각 회사마다 해외취재를 위해 소속 기자에게 지원할 수 있는 자금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출입처 또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에 선정되는 것 외에는 자부담으로 해외취재를 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때문에 우리는 늘 해외취재에 목마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나는 운 좋게도 지난해와 올해 모두 3차례에 걸쳐 5개 국가로 해외 취재를 다녀올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통해서였다.

이 소중한 기회를 헛되이 보내면 안 되기에 해외취재를 앞두고서는 언제나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노력했다.

내가 생각하는 기사의 주제와 부합하는 지역과 취재처는 어디인지, 취재 지역이 여러 곳일 경우 취재 일정 속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만한 거리인지, 취재 협조가 가능한지 등 몇 날 며칠을(때로는 몇 달간) 확인에 확인을 거듭했다.

이와 함께 빡빡한 취재 일정 속에서 잠깐의 여유시간동안 둘러보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관광지를 체크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해외취재에서 관광이 목적이 될 수는 없지만, 어렵게 나온 외국에서 유명한 관광지 가운데 단 한 곳이라도 가보지 못하면 억울할 것 같아서다.

아무튼 이래저래 힘든 준비과정을 거쳐 해외취재에 나서더라도 기대했던 것처럼 취재 활동이 쉽지 만은 않다.

처음 가보는 곳인데다 주로 인터넷 등에 올라온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의존한 준비과정이다 보니 생각하지 못했던 변수들로 당황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실제로 지난 6월 ‘침체의 늪에 빠진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과제와 방안’을 국내·외 성공사례를 찾기 위해 방문했던 일본과 스페인은 야심차게 취재에 나선 나의 멘탈을 사정없이 뒤흔들었다. 지난 7년간의 기자생활동안 가장 힘들었던 취재였다고 감히 말하고 싶을 정도로 어려웠다.

먼저 일본에서는 당초 우리가 원했던 취재처가 현지 사정을 이유로 협조에 난색을 표시했다. 다행히 현지에서 우리의 취재일정을 담당했던 가이드의 도움으로 다른 취재처로부터 협조를 허락받아 진행할 수 있었지만, 첫 일정부터 꼬여버린 계획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었다.

일본에 이어 방문한 스페인은 나를 더욱 당황시켰다.

현재 우리나라 전통시장들이 갖고 있는 문제점과 어려움을 극복해 냈다고 알려져 방문했지만, 방문 전까지 알고 있던 정보와는 너무도 다른 현실을 마주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해당 시장은 우리나라가 이미 오래 전부터 운영 중인 시스템을 도입해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자랑했다.

원인은 문화적 차이였다. 우리에겐 당연한 일이 그들에겐 신선한 시도였던 것이다.

비싼 돈 들여 찾아온 머나 먼 타지에서 빈손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기에 어떻게든 해결방안을 찾아야만 했다.

가이드에게 물어 당초 계획에 없던 시장들을 찾아다녔고, 함께 취재에 나선 선배와 매일 밤 몇 시간씩 열띤 회의를 벌이기도 했다. 여유 따윈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다.

조금이라도 우리나라와 다른 특색이 있는 점을 찾으려 애썼고, 우리에게 접목할만한 무언가를 있는지 두 눈을 크게 뜨고 다녔다.

그렇게 취재 일정을 보낸 끝에 5편에 걸친 기획보도에는 성공했지만, 당초 계획과는 다소 다른 결과물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준비의 실패였다. 앞으로 해외취재의 기회를 잡을 동료들에게 전하고 싶다.

"나처럼 부족한 준비로 해외에서 멘붕에 빠지는 경험은 굳이 할 게 못 된다. 자료 준비는 당초 계획이 틀어졌을 경우를 대비한 대안까지 미리 챙겨두길 바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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