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외부로부터 물체에 가해지는 압력이나 압박’을 의미하는 물리학 용어지만, 미국의 생리학자 캐논(canon)이 정의한 ‘질병의 발생이나 악화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가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개념이다.

스트레스는 다양한 생활의 변화로 발생되며 그 변화의 정도와 종류가 많을수록 커진다.
스트레스가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캐나다 내분비학자 셀리(Selye)는 스트레스를 좋은 스트레스와 나쁜 스트레스로 나눴다. 당장에는 부담을 주더라도 적절히 대응하면 자신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만드는 스트레스는 좋은 스트레스지만, 자신의 대처나 적응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스트레스는 우울, 불안, 신체 질병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나쁜 스트레스라고 할 수 있다.

스트레스의 의미에 대해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요인(원인)과 스트레스 반응(증상)을 혼용한다. 스트레스 요인과 스트레스 반응을 구분하려는 이유는 스트레스 요인의 관리가 스트레스 관리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원인이 바뀌어야 반응이 바뀔 수 있다.

스트레스 요인은 외적요인과 내적요인으로 나뉜다.
‘외적요인’은 나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적 요인과 일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을 포함하고, ‘내적요인’은 생활습관, 자기에 대한 왜곡된 인지와 같은 개인의 특성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우선 외적요인을 관리하고, 이후에 내적요인들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외적 스트레스 요인들 중 환경적 요인들은 가능한 피하거나 줄이는 것이 좋다. 나를 괴롭히는 환경들에 대해서 잠깐의 휴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대의 복잡한 사회에서 외적인 요인들의 상당수는 피하거나 바꿀 수 없는 경우도 많이 있다. 특히 소음·더위·추위와 같은 물리적 환경들은 나에게 맞는 환경으로 변경할 수 있으나, 조직의 환경이나 타인의 관계에서부터 빚어지는 사회적 환경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교정하기 어렵다.

또한 외부 환경적 스트레스 요인이 전혀 없다면 때로는 지겨움이나 무기력한 상태를 거쳐 우울증 등 병적 상태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스트레스가 필요하다.
즉, 어느 정도는 피하지만 전혀 없는 상태를 만들려고 해서는 안 되고 그럴 수도 없다.
내적 스트레스 요인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나를 바꾸기’, ‘삶의 원천을 찾기’, ‘도움을 청하기’ 등과 같이 3가지 원칙이 있다.

‘나를 바꾸기’는 외적 스트레스 요인을 이길 수 있도록 내적인 힘을 기르는 것이다.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꾸준한 운동, 수면, 긴장 관리와 같은 건강한 생활 습관과 웃음·감사·친절·선행과 같은 생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긍정적으로 자기 자신을 바라보려는 습관이 필요하다. 자신의 장점을 찾아내고 매사에 잘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외적인 스트레스 요인들을 바라볼 때 삶의 변화가 나타난다.
삶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는 외로움·슬픔·두려움·분노 등과 같은 부정적 감정을 만들지만, 긍정적인 태도는 희망·행복·감사·이완·기쁨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만든다.

여기서 긍정은 ‘마냥 웃는 것’을 의미하지 않고, ‘그렇다고 인정함’에서 출발한다.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나를 인정하고 수용하며 변화하는 과정 전체가 ‘긍정’이다.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정적인 상황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토대로 부정적인 상황에서 삶의 긍정적인 ‘열쇠’들을 찾아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라는 말이 있듯이 희망을 붙잡는 삶의 태도는 스트레스 극복을 위해 필수적인 태도다.

‘삶의 원천을 찾기’는 삶을 유지시켜주는 삶의 목표와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종교·취미와 같은 활동으로 이뤄져 있다. 삶의 목표가 분명한 사람은 스트레스에 무너지지 않는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많은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다. 다만 여기서 삶의 목표는 타인과 비교해  일정한 기준의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삶의 목표는 자신이 최선의 선으로 생각하는 것을 이루며 살아내려고 하는 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 최선의 선은 금전·명예와 같은 세속적인 개념이기보다는 사랑·자비와 같은 영성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는 가치다.

삶의 목표와 활력을 얻기 위해 종교생활을 꾸준히 하는 편이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여행·운동·요리·그림·노래·독서·글쓰기와 같은 취미를 한 가지씩 가져야 한다. 바쁘다고 미루지 말고 내가 행복해 하는 삶의 활력 요소들을 증진시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도움을 청하기’다.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서 가족·친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
복잡하고 개별화된 현대 사회이지만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존재다. 누구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지 못하고는 살 수는 없는 존재다. 자신의 마음과 고통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나의 어려움을 털어놓을 때 마음에 따뜻한 보호막이 쳐지고 스트레스를 한걸음 물러서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혹시 주변에 털어놓을 사람이 전혀 없는 경우에는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나 심리상담센터를 찾아가 상담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음의 병이 없는 경우에도 나의 이야기를 누군가가 경청해주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해소되기도 한다.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인 트라우마에서 회복되는 데 ‘RICH원칙’이라는 것이 있다. RICH원칙은 존중(Respect)·정보(Information)·연결(Connect)·희망(Hope)의 첫 글자를 모은 것으로, 트라우마가 아닌 일반 스트레스에도 이 원칙은 유용하다.

자신에 대한 존중·회복 방법에 대한 정보, 누군가와 함께 함, 스트레스 상황에서 벗어나 미래를 꿈꾸는 긍정적인 삶의 태도는 마음의 부자(RICH)가 돼 스트레스를 관리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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