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근한 인상에 '군것질 스타' 별명
속 알고 보면 '공부하는 편집쟁이'

카오! 카오! 참 경쾌하게도 과자를 먹는다. 꽃 보다 기자? 아니, 먹보다 기자. 군것질 스타 인천일보편집부 조상수 기자를 소개한다.

참고로 디스를 하는 것이 아니다. 내근직(편집기자)은 외부 기자들과 만남도 적을뿐더러 사소한 술자리 한번 갖기 힘들기에 이런 기회에서라도 분명히 소개하고 싶다. 우연히 길에서 만나면 그 사람 아니야? 할 정도로 말이다.

둥글둥글 푸근한 몸, 두꺼비 같은 손, 어울리지 않는 날카로운 눈매엔 항상 웃음이 배어 있다. 단정한 옷차림에 매번 셔츠를 즐겨 입고, 헤어를 신경 쓴 것 같지만 스타일링이 부스스하다. 뭐 닮은 사람을 꼽자면 배도환? , 부서 내에서는 송일국 아들 민국이 를 닮았다는데 수 많은 안티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과자,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캐러멜 등 세상의 모든 달달한 간식을 사랑하는 조 기자는 그 중에 마이X 를 가장 좋아하지 않나 싶다.

생일에 한 박스 선물하고 싶은 심정이다. 간식이 없을 땐 시무룩한 표정을 짓기에 조무룩 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경력으론 후배이나 인생으론 선배인 그는 매일 내 장난의 타깃이 되곤 한다. 에? 누군가가 그를 부르면 가수 김종국 같은 미성으로 대답한다. 참 재미있는 버릇이다.

내가 매일 따라서 놀리기 일쑤다. 그의 컴퓨터 배경화면에 그림판을 이용해 에? 라고 그려 두었더니 최근 좀 의식을 했는지 네? 로 바뀌었다. 장족의 발전이다.

포스트잇에 애인구함 이라 써넣어 등에 몰래 붙여놓으면 그것도 모른 채 집까지 갔다고 한다.

난 진심을 담은 것이다. 어서 애인이 생겨 연애로 달달함을 채우기를. 조 기자는 지금같이 개인주의가 판치는 세상에 만나보기도 드문 사람이다. 짓궂은 장난에도 싫은소리 한번 한적 없는사람.. 친형처럼 푸근 한 사람. 세상에 착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냐? 고 받아친다면, 이렇게 말 하겠다. 밟히지않고 쌓인 눈 같은 사람이라고. 옛이야기 한보따리풀어놓을 마을 어르신 같은 삶의 내공과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정말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한편으론 그는 일찍 출근해 타 언론사 지면도 챙겨보고 스스로 제목 공부도 하고 있는 노력파 다. 지면 발전을 위해 최근 포토샵 학원을 다니며 열심히 배움에 매진하고 있다. 무궁한 발전을 응원한다.

그런 조 기자가 이 글을 쓰는 중에도 간식을 찾아내 옆을 어슬렁어슬렁 지나친다. 호랑이다.

동네 형처럼, 때론 인생 선배처럼 언제나 변함없는 군것질 스타 의 모습으로 항상 건강히 우리 곁에 있어주실 진심으로 바란다.

/글 그림 인천일보 최창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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