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리 없겠지만, 한번 상상해본다. 사회문제나 갈등이 완전 제로가 되는 사회에서 가장 먼저 사라지게 될 직업은 무엇일까? 아마복지와 모금 일에 종사하고 있는 나 같은사람일 것이다.

또 하나 들자면 기자가 아닐까생각한다. 그러나 세상은 더 흉악해지고 갈등의 골은 점점 더 깊어 가니 앞으로도 기자와 복지 종사자는 존재할 것만 같다.

대한민국에서 기자로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세월호 침몰 사건, 의정부 화재, 메르스 등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사건들과 매일 씨름해야 하는 기자란 참 고달픈 직업이 아닐 수 없다.

사건사고 등 복잡하고 싫은 것을 피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인데 오히려 더 다가가서 들추어내고 그 이면을 밝혀내야 하는 자리이니 말이다.

특히 인천, 경기처럼 인구 밀도가 높고 각종 사건이 끊이지 않은 곳에서 취재하는 기자들의 일상이란 가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사회정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인천경기기자협회 기자님들에게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학교 밖 청소년 일탈문제, 빈곤계층의 고달픈 삶의 현장, 장애인들의 권리를 향한 외침 등 매번 사건을 취재하면서 쾌도난마처럼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을 것이다.

인천경기기자협회 기자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펜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보였다.

지난 5월 6일 인천경기기자협회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매월 소액정기기부(1계좌 1004원)를 위해 천사나눔 운동 업무협약식을 갖고 나눔에 함께하기로 한 것이다. 한 사람의 힘으로는 월 1004원에 불과하지만, 그것이 모이고 쌓이면 큰 힘을 발휘하는 사회 천사 의 힘찬 날갯짓이 될 수 있다.

실제 한마음 이케너지 체육대회를 통해 마음을 모으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어떤 지역에서도 시도하지 않는 기자들의 나눔에 많은 사람들이 찬사를 보내왔다. 펜으로 나눔을 말하고, 직접 기부에 동참함으로써 인천경기 지역에 신선한 나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물론 기부만으로 사회문제를 일거에 없앨 수는 없겠지만, 나눔으로 함께 웃는 행복한 인천, 경기도를 만드는데 차곡차곡 마음을 쌓아올렸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많은 기자님들의 참여와 지지를 통해 힐링사회 로 나아가리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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