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 가르기보다 포용을, 나 보다는 우리를, 소외 보다는 평등을. 지난해 1월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생각하고 있는 이케너지 정신 입니다.

"왕양명의 전습록 에는 이런 구절들이 나옵니다. 네가 이 꽃을 보지 못했을 때 이 꽃과 네 마음은 모두 관계가 없었다. 그런데 네가 이 꽃을 보았을 때 이 꽃의 빛깔은 일시에 밝게 드러날 것이며, 이 꽃이 너의 마음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맞습니다. 제가 인천경기기자협회 일꾼으로 일하면서 이전에는 알지 못 했던 선후배들을 만나고, 존경하게 되고, 제마음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제 마음의 주체는 선후배님들이었고, 올해 12월 31일 임기 마지막 날까지도 그러할 것입니다. 남은 임기동안 더 낮은 자세로 섬기고 다가가겠습니다.

임기가 2달여남은 지금, 하루하루 소중함을 새삼 느끼면서,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기 위해 즐겁게일하고 있습니다.

협회 일을 하면서 깊게 새긴 또 하나의 교훈은 다른 분들의 도움을 잊지 말아야 겠다는 깨달음입니다.

'받은 상처는 모래에 새기고, 받은 은혜는 대리석에 새기라'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명언처럼 평생 갚기 힘든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임기가 끝나도 잊지 않겠습니다.

인천경기기자협회의 51년 역사와 정통성을 지켜온 선배 협회장님, 전 집행부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9개 지회에서 회원들을 위해 봉사하고 계신 지회장, 사무국장, 편집위원들은 협회의 꽃을 피우게 하는 뿌리라고 생각합니다.

인천 기자들의 구심점 최유탁 인천부회장, 묵묵히 궂은일을 도맡아온 김태호 경기부회장, 회장보다 더 바쁘게 일하는 협회의 살림꾼 문완태 사무국장, 협회 행사에 발 벗고 나서준 분과위원장들 고맙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올바른 몸가짐, 신중한 언행, 준수한 필적, 공정한 판단력이라는 신언서판에대해 고민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협회의 남은 두 달 레임덕 은 없습니다. 새로운 행사로 선후배님들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고, 복지사업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지난해 1월 9일 44대 협회장 취임사에서 저는 협회의 존재감을 살리고 회원들과 호흡하는 행복한 협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하면서 서로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44대 , 화합하는 이케너지 정신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선후배님들을 직접 찾아뵙고자 노력했고, 인천-경기부회장을 신설해 보다 많은 참여와 공감을 이끌어내려 했습니다.

부족한 점도 많고, 의욕만 넘친 일도 있었지만, 진정한 마음은 통하리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협회 최초의 여성회장 이라는 타이틀 보다는 이케너지 정신 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얼음은 물이 변해서 된 것이지만 물보다 차갑고, 푸른색은 남초에서 얻지만 남초보다 푸르듯이, 앞으로도 협회는 이케너지 정신 을 이어받아 더 성장하고 견고해지리라 믿습니다.

물은 그릇의 모양을 따르는 이치와 같이 협회가 건강하고 따뜻한 그릇을 만들어야 회원선 후배님들이 행복할 것입니다.

반딧불이가 폭풍에도 빛을 잃지 않는 것은 빛이 자기 안에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천경기기자협회도 내면의 빛 이케너지 정신 으로 계속 빛날 수 있도록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케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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