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기자 시절, 아마 나는 소주와맥주를 섞는 일명 소맥 폭탄주를 어림잡아 수천잔은 만들었을 것이다. 수많은 술잔 속에 오가는 선배들의 담론이나 고민들을 담아 오늘날 내가 또다시후배들이 말아주는 폭탄주를 받아 먹으며 기자와 기사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인천경기기자협회가 마련한 그날의 자리 역시 그랬다. 사실 서로 바뻐 출입처에서나 스치듯 마주치는 선후배 기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일도 최근 10년간 한 번도 없었거니와 그 적잖은 인원들이 결국은 직업에 대한 비슷한 목표와 지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그런 자리에서 소소하게 아무런 꾸밈없이 만든 소주, 맥주 칵테일(?) 안에 나름대로 언론의 발전과 선후배 기자들의 희망찬 앞날을 마음 속으로 빌었던 것을 지면을 빌어 처음 밝힌다.

<저작권자 © 인천경기기자협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