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심 많고 예의 바르고, 친절하고, 성격 좋고…
잠입 취재 진행중 깜찍한 연기력까지 뽐내

기호일보 스타기자를소개하라고?

하루 종일 인천시청에 매여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평기자를 기호일보 스타기자 로 포장해 소개하라니 말만 들어도 오글거림이밀려온다.

하지만 어쩔 수 없지. 하늘같은 선배의 명이니 오글거림을 참고 쓸 수밖에. 부디 이 글을 보는 독자들도 대부분이 기자 일 터이니 아무쪼록 넓은 아량으로 걸러서 봐 주길 바란다.〈글
쓴이 말〉

이번 기호일보 스타기자 의 주인공은 올해로 2년차를 맞는 기호일보 미녀스타 정회진(26, 정치부) 기자다.

첫 문장에서 연차를 까발렸으니 대선배들 앞에서 필력 으로 스타기자 가됐다는 논리를 폈다가는 씨알도 먹히지 않을 터. 그렇다면 신문사의 마스코트 내지는 분위기 메이커 로 몰아가는 것이 낫겠다 싶다.

하지만 여성의 개인 사생활을 공개적으로 세세히 밝히는 것 역시 실례가 될 듯 하니 주량이나 흡연유무 등은 직접 만나서 물어보는 것으로 하자. 

어찌됐든 글을 만들어야 하니 본인에게 사실 확인이 필요했다. 필자가 너는 어떤 점이 스타기자라고 생각해? 라고 물어보니 내가 뭘... 하면서도 뒷말이 이어진다. 이해심 많고 남들 배려도 잘해주고, 예의도 바르고, 친절하고, 성격도 좋고...

아, 이렇게 자신을 스스로 평가할 수 있다는 솔직함이 그의 마력(?)일까.

함께 시청 기자실에서 생활하다 보니 쾌활하고 털털한 성격으로 타사 선배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 종종 포착된다. 물론 신문사 내부 회식 등의 자리에서도 분위기 메이커 로서 한 몫 하고 있다는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우리신문사에는 정 기자를 포함해 여성 취재기자가 두 명 있는데, 한 명은 곧 출산을 앞두고 있다.)

이쯤이면 눈치 백단인 기자 독자들 역시 분위기가 어떻다는 것을 알 수 있으리라.

그렇다고 성격 만 좋다는 것은 아니다. 정 기자는 얼마 전 여성긴급전화 와 관련된 기획취재를 진행했다. 당시 여성긴급시설에 잠입 취재할 일이 있었는데, 본인도 자신의 연기력에 깜짝 놀랐다고. 그는 시설을 찾아가 남자친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보호요청을 했는데, 전문 인력인 상담원조차 그가 거짓을 말하고 있는지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고 한다. 다만 센터의 입소 기준 때문에 당장 머물지는 못했지만, 정말 대단한 연기력까지 갖춘 기자로 증명됐다.

기호일보의 마스코트 이자 솔직함과 연기력까지 갖춘 정회진 기자, 멋진 성격만큼이나 올바른 글로써 명실상부한 스타기자 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기호일보 정치부 이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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