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학 40대 협회장이 2006년 9월 8일 광주광역시 센트럴관광호텔에서 열린 시도협회장 협의회 2차 회의 에 참석한 모습.

1974년 성남 공군장교의 기자 폭행 등 사안때마다 공동의 목소리 대응
기자 사기진작 1992년부터 매년 기자상 시상… 38대 회장 자유경선 전환
2000년대 들어 관행 탈피 협회간 소통 44대 이케너지 첫 여성협회장 탄생

인천경기기자협회는 인천시와 경기도가 분리되기 13년 전인 1964년 8월 17일 인천시 중구 인천시립제1공보관에서 경기도지부라는 이름으로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했다.

인천경기기자협회는 지난 50년간 44대 회장에 이르기까지 지역언론의 발전과 기자들의 권익 및 처우개선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또 매년 체육대회를 통해 회원사간의 단합과 기자사회의 공통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당초 출발은 지방사와 함께 서울사 주재기자들이 참여해 53명의 기자들로 결성됐으며 경기매일 김형희 기자가 초대지부장으로 선출됐다.

도지부는 이후 기자의 자질향상을 위한 세미나와 체육대회를 개최해 오다 지난 1980년 언론통폐합에 따라 경인일보로 국한되면서 연대활동이 다소 침체하는 시기를 거쳤다.

2011년 11월 전국시도기자협회 축구대회 우승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인천경기기자협회 축구단.

1988년 이후 언론자유화 조치 이후 경기일보와 인천일보, 경인매일, 중부일보, 경기방송, 기호일보, 경기신문이 차례로 가입해 협회의 규모가 커졌다. 다만 2004년 경인매일이 잇따른 신문발행 중단 등으로 제명되면서 한 때 7개 신문, 방송사를 유지해 오다가 연합뉴스와 뉴시스가 가입하면서 현재 9개 신문, 방송, 통신사가 가입돼 있다.

# 권익옹호와 자정활동
인천경기기자협회는 기자들의 권익옹호와 바른언론 구현을 위한 변화와 개혁, 자정활동을 전개해 왔다. 자유로운 취재활동을 저해하는 각종 문제들에 대해 기자들의 분명한 목소리를 대변하며 언론자유수호에 앞장섰다.

지난 1974년 12월 성남에서 있었던 공군장교의 기자폭행 사건 당시, 관계 부대장에 항의단을 파견했으며, 2004년 분당~죽전간도로 취재 현장의 사진기자 폭행사건에 대응해 항의방문단을 파견,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 받는 등 언론 자유를 침해하는 사안마다 공동의 목소리로 대응하며 기자들의 권익옹호에 앞장서 왔다.

또 지난 1974년 10월 말부터 번진 언론자유운동에서 기협 차원의 자유언론실천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건의문을 채택했으며 동아일보 광고해약 사건과 조선일보 기자 부당해임 때에는 기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운동을 벌였다.

2008년 양평 워크숍 모습.

또 기자들의 자정활동으로 2004년 출마예상자와 기자들간의 회식사건과 관련, 사과성명을 내고 징계를 요구하는등 기자사회의 자정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 왔다.

2001년에는 그동안 기자사회의 취재관행으로 후발 신문사와 주간신문 기자들로부터 폐쇄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온출입처 내 기자단에 대해 브리핑실 전환을 결의했다.

# 자질향상과 연대사업
지난 1978년 7월 인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제26차 전국시도지부장회의를 갖고 언론의 당면과제에 대한 의견을주고받았으며, 주제별 세미나를 연 2회에 걸쳐 실시해 왔다. 언론 통폐합 이후 다소 주춤했으나 지난 1987년 수원에서 민주화와 언론 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하고 불우언론인돕기와 언론정상화를 촉구했다.

1988년부터 회원사가 늘어나면서 매년 체육대회 등을 통해 기자간 친목도모를 이뤄왔으며, 1992년에는 수도권 언론 진보인가 퇴보인가 라는 세미나를 통해 지역언론의 활성화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난 2009년 1월 5일 수원리츠호텔에서 열린 인천경기기자협회 41대 김성규 42대 엄득호 협회장 이취임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김성규 41대 협회장과 올해의 기자상 수상자들.

또 2002년에는 민선도지사 선거에서 인천경기기자협회 주관으로 도지사후보 초청토론회를 개최해 능력과 인물중심의 선거풍토를 조성, 호평을 받았다.

이와 함께 노력하는 기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지난 1992년부터 매년 기자상을 시상하고 있다.

특히 협회의 활발한 활동을 위해 지난 38대 회장 선출부터는 임기를 2년으로 늘리고 대의원을 통한 자유경선 체제로 바꿔 회원들이 직접 투표해 협회장을 선출하면서 회원중심의 조직체로 거듭났다.

이는 선거 출마자의 공약 등이 제시되면서 인천경기기자협회가 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끄는 전환점이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타지역과의 연대활동도 활발히 벌여 2003년 시도협회장 초청 지역현안 세미나를 개최한 데 이어 2004년에는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인천광역시와 공동으로 송도신도시 건설에 따른 대북협력방안 에 대한 토론회와 백령도 방문활동을 벌였다. 또 2004년에는 기자 가족들을 위해 1박2일간 일정으로 충청남도 태안에서 모자캠프 를 개최해 기자뿐만 아니라 가족간 연대활동을 도모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협회뿐만 아니라 소속 지회별 활동도 다양해져 가족방문의 날 행사와 등반대회, 볼링모임, 영화모임 등 기자협회의 이름을 걸고 크고 작은 활동들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1980년 언론 통폐합 연대활동 침체 시기
언론자유화이후 덩치키워 현재 9개사 가입

#시대 변화를 적극 수용하면서 협회도 새롭게 탈피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협회도 기존의 관행은 과감히 탈피하고 협회도 새롭게 변해야 한다는 요구에 따라 인천경기기자협회도 협회들 간 소통에 더욱 매진하기 시작했다.

매번 같은 형태로 작성되던 협회보에 소속 지회별 회원 모두의 사진과 프로필을 담아 평소 교류가 없던 기자들도 협회보를 통해 얼굴을 익히고 거리를 좁혀 나가는 노력들이 수반되기 시작했다.

2013년 5월 11일 수원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에서 열린 한마음체육대회에서 이어달리기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협회보 면수도 해마다 늘어나 기존 24페이지에 불과하던 협회보가 48페이지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내용도 다양해졌다.

또 2000년대 들어 시작된 각 지회별 부서간의 만남은 협회 친목과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치부와 사회부, 경제부 등 각 지회별 부서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에 대한 궁금증을 나누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부서간의 만남은 어느덧 체육대회에 이어 회원들이 가장 기다리는 행사 중 하나가 됐다.

이와함께 경기도자살예방센터와 협약을 맺어 기자들 스스로가 자극적인 보도를 자제하고 자살과 관련된 생명사랑 간담회와 기자 정신건강 특강도 가지고 있다.

'이케너지(ikenergy 인천의 I+경기의 K+에너지 Energy) 정신'을 외치는 44대에는 역대 최초로 여성 협회장인 강희 협회장이 취임하면서 여기자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시작됐다.

2009년 7월 협회보(왼쪽) 2010년 2월 협회보

여성분과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문병원과의 연계를 통해 출산이나 진료시 혜택을 주고 정기검진도 추진하고 있다.

또 회원 자녀를 대상으로 진로적성멘토링 워크숍 을 개최해 회원들은 물론 회원의 가족들까지 생각하는 협회로 거듭나고 있다.

이와함께 부서간의 만남 , 막내데이 , 기자데이 를 통해 기자간의 소통과 화합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2014년 6 4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언론인클럽과 공동으로 경기도지사, 인천광역시장, 경기도교육감, 인천광역시교육감 후보자 초청토론회를 릴레이로 진행해 지역 언론을 대표하는 협회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기호일보 정치부 문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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